1~2년 안에 쓸 돈, 어디에 둘까: 파킹통장·예금·단기채 비교

전세금·결혼자금처럼 곧 쓸 목돈을 파킹통장, 정기예금, CMA, 단기채 ETF에 뒀을 때의 세후 이자를 비교했습니다. 중도해지 한 번이면 순위가 뒤집히는 이유까지 계산했습니다.

이 글의 숫자를 내 상황으로 바꿔 보려면🏦 예금 계산기로 직접 계산하기

1~2년 뒤 전세 보증금이나 결혼 자금으로 쓸 3,000만 원이 있습니다. 주식에 넣기엔 하필 그때 하락장일 수 있고, 입출금 통장에 두자니 이자가 0에 가깝습니다. 답은 그 사이 어딘가에 있는데,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을 고르는 게 정답이 아니라는 점이 함정입니다. 언제 쓸지 모르는 돈이라면 오히려 금리가 낮은 쪽이 이깁니다.

후보 4가지, 3,000만 원 1년 세후 이자

상품 금리 예시 세후 이자 (3,000만 원·1년) 중도 인출 예금자보호
파킹통장 연 2.9% 약 73만 6천 원 언제든 자유 1억 원까지
CMA (RP형) 연 3.2% 약 81만 2천 원 언제든 자유 없음
정기예금 연 3.4% 약 86만 3천 원 중도해지 시 금리 급락 1억 원까지
단기채 ETF 연 3.4% 내외(변동) 약 86만 3천 원 매도 후 2영업일 없음

금리는 시점·상품마다 다른 예시이고, 이자소득세 15.4%를 뺀 금액입니다.

1년을 꽉 채우면 정기예금이 파킹통장보다 12만 7천 원을 더 줍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예금이 정답 같습니다.

그런데 6개월 만에 돈이 필요해지면

전셋집이 예정보다 빨리 나왔다고 해봅시다. 6개월 만에 돈을 빼야 합니다.

상황 적용 금리 6개월 세후 이자
정기예금(연 3.4%) 중도해지 중도해지금리 연 1.0% 약 12만 7천 원
파킹통장(연 2.9%) 그대로 연 2.9% 약 36만 8천 원

파킹통장이 24만 1천 원 더 많습니다. 1년을 지켜서 예금이 버는 이득(12만 7천 원)보다, 중간에 깨질 때 잃는 돈(24만 1천 원)이 두 배 큽니다.

정기예금은 만기를 지킬 때만 표시 금리를 줍니다. 중도해지금리는 보통 연 0.1~2% 수준으로 뚝 떨어집니다. "확실히 안 쓸 돈"에만 예금을 쓰라는 말은 여기서 나옵니다.

그래서 기간별 정답

  • 언제 쓸지 모른다 / 3개월 이내: 파킹통장이나 CMA.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붙고 인출이 자유롭습니다.
  • 6개월~1년, 시점이 거의 확정: 정기예금. 다만 만기를 필요 시점보다 짧게 잡으세요. 만기 후 남는 돈은 파킹통장으로 옮기면 됩니다.
  • 1~2년, 금액이 크다: 예금을 만기별로 쪼개는 방법이 좋습니다. 3,000만 원을 6개월·1년·1년 6개월 만기로 1,000만 원씩 나누면, 돈이 급히 필요할 때 전부 깨지 않고 하나만 해지하면 됩니다.
  • 이미 증권 계좌를 쓰고 있다: 단기채·초단기채 ETF도 선택지입니다. 듀레이션이 짧아 금리가 움직여도 가격 변동이 작습니다. 원리는 채권 투자 입문에 정리해두었습니다.

고르기 전에 확인할 4가지

  1. 예금자보호는 금융회사당 1억 원까지입니다. 파킹통장·정기예금은 보호되지만 CMA(RP형)와 ETF는 보호 대상이 아닙니다. 목돈이 1억을 넘으면 은행을 나누세요.
  2. 파킹통장 우대금리에는 한도가 있습니다. "연 3%"가 5,000만 원까지만 적용되고 초과분은 0.1%인 경우가 흔합니다. 한도 초과분은 다른 통장으로 나누는 게 낫습니다.
  3. 세후로 비교하세요. 이자소득세 15.4%를 빼면 연 3.4%는 실질 2.88%가 됩니다. 물가가 3%라면 실질 수익률은 마이너스입니다. 단기 자금은 불리는 돈이 아니라 지키는 돈이라는 점을 받아들이는 게 맞습니다. 이 계산은 인플레이션 글에서 더 자세히 다룹니다.
  4. 금융소득종합과세는 대부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연 3.4%로 이자 2,000만 원을 넘기려면 약 5억 9천만 원을 예치해야 합니다. 그 아래라면 15.4% 원천징수로 끝납니다.

이 돈으로 하지 말아야 할 것

  • 주식·ETF 투자: 1~2년은 하락장을 회복하기에 짧습니다. 하필 쓸 시점에 -20%면 계획 자체가 무너집니다.
  • ISA 가입: 3년 의무가입이라 단기 자금과 맞지 않습니다. ISA는 3년 이상 둘 수 있는 돈으로 시작하세요. ISA 3년 사이클 전략
  • 금리 0.1%p 쇼핑에 며칠 쓰기: 3,000만 원에서 0.1%p는 세후 연 2만 5천 원입니다. 그 시간에 비상금 구조를 점검하는 편이 낫습니다. 사회초년생 돈 관리 순서

정리

  1. 1년을 채우면 예금이 12만 7천 원 앞서지만, 6개월에 깨지면 파킹통장이 24만 1천 원 앞섭니다. 금리보다 언제 쓸지가 먼저입니다.
  2. 시점이 불확실하면 파킹통장, 확정이면 예금, 금액이 크면 만기를 쪼개세요.
  3. 단기 자금의 목표는 수익이 아니라 원금 보존입니다. 실질 수익률이 0 근처인 것은 정상입니다.

예금 계산기에 금액·금리·기간을 넣으면 단리·월복리별 세후 만기 수령액이 나옵니다. 매달 모아가는 돈이라면 적금 계산기로 만기 금액을 확인해보세요.

금리는 시점과 상품에 따라 크게 다른 예시 값입니다. 실제 금리와 중도해지 조건, 우대 한도는 가입 전 해당 금융회사에서 확인하세요.


참고 자료

목돈을 예금에 넣으면 만기에 얼마를 받는지 단리·월복리로 계산합니다.예금 계산기 열기

이 글은 투자 참고용 정보이며 특정 상품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세법·제도 수치는 글의 수정일 기준이며,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주시면 확인 후 고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