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타기가 해주는 일, 해주지 않는 일
물타기는 떨어진 가격에 더 사서 평균 매수가(평단)를 낮추는 것입니다. 평단이 내려가면 본전까지의 거리가 짧아집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놓치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물타기는 지금의 평가손실 금액을 줄이지 않습니다.
5만 원에 100주를 샀는데 주가가 3만 5천 원(−30%)이 됐다고 해봅시다.
| 현재가 3만 5천 원 기준 | 물타기 전 | 3만 5천 원에 100주 추가 후 |
|---|---|---|
| 평단 | 50,000원 | 42,500원 |
| 투입금 | 500만 원 | 850만 원 |
| 평가손익 | −150만 원 | −150만 원 |
| 수익률 | −30.00% | −17.65% |
| 본전까지 필요한 상승률 | +42.86% | +21.43% |
손실률과 본전까지의 거리는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손실 금액은 그대로 150만 원입니다. 바뀐 것은 같은 종목에 걸린 돈이 500만 원에서 850만 원으로 늘었다는 점입니다. 주가가 반등하면 회복이 빨라지지만, 더 떨어지면 손실도 그만큼 빨리 커집니다.
계산 원리
- 새 평단 = (기존 평단 × 보유 수량 + 추가 매수가 × 추가 수량의 합) ÷ 총 수량
- 목표 평단까지 필요한 수량 = 보유 수량 × (현재 평단 − 목표 평단) ÷ (목표 평단 − 매수가)
두 번째 공식에서 목표 평단이 매수가에 가까워질수록 분모가 0에 가까워집니다. 그래서 필요 수량이 급격히 늘어납니다.
평단을 끌어내리는 비용은 갈수록 커집니다
같은 예시(평단 5만 원 × 100주, 3만 5천 원에 추가 매수)에서 목표 평단별로 필요한 돈을 계산했습니다.
| 목표 평단 | 필요 수량 | 필요 금액 |
|---|---|---|
| 45,000원 | 50주 | 175만 원 |
| 40,000원 | 200주 | 700만 원 |
| 37,000원 | 650주 | 2,275만 원 |
| 36,000원 | 1,400주 | 4,900만 원 |
평단을 3만 6천 원까지 끌어내리려면 원래 투자금(500만 원)의 약 10배가 필요합니다. 평단은 매수가에 가까워질 뿐 매수가 아래로는 절대 내려가지 않습니다.
물타기 전에 확인할 3가지
- 왜 떨어졌는가. 시장 전체가 빠진 것인지, 그 종목에만 악재가 생긴 것인지 구분하세요. 실적이나 사업 자체가 무너진 하락이라면 평단을 낮춰도 본전은 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기업 가치 대비 가격 수준은 PER·PBR 계산기로 점검해볼 수 있습니다.
- 물타기 후 비중. 추가 매수 뒤 이 종목이 전체 자산의 몇 %가 되는지 먼저 계산하세요. 한 종목이 자산의 절반을 넘어가면 그때부터는 투자보다 베팅에 가깝습니다.
- 자산의 성격. 레버리지 ETF처럼 하락장에서 가치가 깎여 나가는 자산이나 변동성이 큰 코인은 하락이 길어질수록 회복이 더 어렵습니다. 레버리지 ETF의 함정과 MDD 계산기로 회복 난이도를 먼저 확인하세요.
결과 읽는 법
- 현재가를 넣으면 전·후 비교표가 나옵니다. 본전까지 필요한 상승률이 줄어드는 만큼, 평가손익 칸의 금액이 그대로인지 함께 보세요.
- 평단보다 비싸게 더 사면 '불타기'로 표시됩니다. 평단이 올라가는 대신 수익 구간에 있는 종목의 비중을 키우는 전략입니다.
- 목표 평단 역산에서 "주식이라면(올림)"은 1주 단위로 올림한 수량과 금액입니다. 코인은 소수 수량을 그대로 쓰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코인도 계산할 수 있나요? 네. 수량에 0.05처럼 소수를 넣으면 됩니다. 계산 방식은 주식과 같습니다.
Q. 증권사 앱의 평단과 몇 원 다른데요? 증권사마다 평균단가에 매수 수수료를 포함하는지가 다를 수 있습니다. 이 계산기는 매수가만으로 평단을 계산합니다. 수수료와 세금까지 뺀 실제 손익은 주식·코인 수익률 계산기에서 확인하세요.
Q. 나눠서 사는 게 한 번에 사는 것보다 유리한가요? 최종 평단은 산 가격과 수량으로만 정해집니다. 4만 원에 50주, 3만 원에 50주를 사도 3만 5천 원에 100주를 산 것과 평단이 같습니다(42,500원). 분할 매수의 장점은 평단이 아니라, 바닥을 맞히지 못해도 한 번에 큰돈을 넣는 위험을 줄여준다는 데 있습니다.